컴투스 형제가 게임 사업 부문에서 호성적을 내며 실적 개선을 본격화했다.
8일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나란히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컴투스는 매출 1867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글로벌 서비스 중인 ‘MLB 9 이닝스 라이벌’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매출 10.9%, 영업이익은 13.1% 증가했다. 다만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3분기 라인업 부재 등으로 부진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 0.3%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은 게임 사업 전체의 70.9%인 1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게임 사업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경감 등 효율 운영으로 적자 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게임사 측은 설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장르의 출시작에 힘입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등 신규 사업 부분의 성과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495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컴투스홀딩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와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의 흥행이 손익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MLB 퍼펙트 이닝 23’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기존 게임들도 탄탄한 성적을 유지하며 실적 향상의 기반이 됐다고 봤다.
이들은 4분기에도 게임 사업 부문에 집중한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신작을 비롯한 주요 게임들의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을 통해 게임 사업 부문을 탄탄하게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엑스플라 생태계 및 게임플랫폼 하이브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