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인 ‘쿠키런’에 새로운 맛 ‘액션’을 더했다. 그간 ‘쿠키런’ 틀에 갇혀있던 데브시스터즈가 가벼운 액션 협동 게임으로 게이머들을 찾아온다.
정식 출시를 앞둔 ‘쿠키런: 모험의 탑’은 아기자기한 쿠키가 된 친구들과 마법이 가득한 신비로운 탑 ‘팬케이크 타워’의 악당을 무찌르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캐주얼 협동 액션으로 재해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 이후 새롭게 밀고 있는 야심작이라고 소개했다. 게임은 오븐 속에서 깨어난 주인공 ‘용감한 쿠키’가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여정을 담고 있다. 팬케이크 타워는 층마다 각기 다른 모티브를 둔 세계로 구축돼 있다. 쿠키들의 동화 같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푹 빠져들게 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스토리모드와 레이드 모드의 2가지 플레이를 제공한다. 먼저 싱글, 듀오 플레이가 가능한 스토리 모드는 팬케이크 타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스테이지를 돌파해나가는 모험 형태의 콘텐츠다. 각 층은 10~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는데, 단계마다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가 배치돼있다.
이야기만 따라가다 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 모드는 ‘태그 기능’과 숨겨진 재화를 찾는 것으로 전략적인 맛을 살렸다. 이용자는 플레이 도중 터치 한 번으로 2종의 쿠키를 번갈아 교체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층에 맞는 쿠키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결정된다. 본인만의 조합을 구성하고 스킬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게임 중간중간 숨겨진 보물상자가 있어 재화인 ‘곰젤리’를 획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협동 플레이도 이 게임의 묘미다. 4명의 팀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이드 모드는 시즌별로 출시되는 보스를 잡을 수 있는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다. 해당 모드는 협동 플레이를 극대화하며 기존 쿠키런 IP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예시로 한 팀원이 HP가 모두 소진되면 유령으로 변하는데 다른 구성원의 도움으로 부활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확률 및 성적에 따라 성장 재화와 희귀 아이템을 획득하기도 한다. 보스를 처치하면 이용자별 플레이 데이터를 반영한 메달이 표기되는데 여기서 쿠키의 능력치를 쌓는 다양한 핵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보스 처치에 더 많이 이바지한 게이머는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좋은 아이템을 얻는다.
쿠키는 일반 공격 외에 강력한 특수 공격과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은 자동으로 타기팅이 된다. 궁극기는 쿠키가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다. 쿨타임이 길지만 각 캐릭터의 특성이 돋보이는 스킬을 발동한다. ‘돌진기’를 통해 무너지는 지형과 보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스킬 역시 액션 게임의 맛을 살렸다.
이 외에도 귀여운 쿠키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변신해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취하는데 여러 기법의 카메라 연출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난도는 전체 이용가답게 초보 게이머들도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모바일 게임에 익숙한 숙련자에겐 아쉬운 측면이 있다. 게임은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4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성인 4명이 가장 어려운 단계를 클리어하는 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게이머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구글플레이 전시 부스를 통해 이 게임을 먼저 시연해볼 수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 강서영 프로젝트 매니저는 “잘 알려진 쿠키런 IP의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