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호 혁신안 의제 중 하나인 ‘청년’을 설명하면서 “(여성이) 남자를 다 이기고 있어 거꾸로 20대 남자들이 좀 불쌍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여성들 때문에 발전했다. 남자들이 발전시킨 나라가 아니다”고도 했다.
8일 인 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혁신안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인터뷰에서 사회자는 인 전 위원장이 9일 발표할 예정인 ‘3호 혁신안’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고 물었다.
인 위원장은 “(주요 키워드는) 미래, 청년, 일자리, 민생, 연구개발(R&D) 사업”이라며 “내일(9일) 오후까지 좋은 게 나오리라 믿는다. 참신하고 젊고 여성이 과반인 우리 위원들이 잘 방향 잡아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세 번째 혁신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많이 대변되는 혁신안을 기대해도 되겠나’는 사회자 질문에 인 위원장은 “여성만 따로 특별히 대우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며 “(핵심은) 청년이다. 젊은 층은 (여자가) 남자를 다 이기고 있다”로 언급했다.
그러며서 “거꾸로 남자들이 20대는 불쌍하다”며 “왜냐하면 시험을 치면 여자들이 많이 된다. 똑똑하니까 그렇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OECD 국가 중에서 여성 지도자가 형편없이 낮다(적다)”며 “그걸 올라가야 한다. 유교 문화가 좀 남아있는데 우리나라가 똑똑한 여성, 우리 어머님들 때문에 발전했다. 남자들이 발전시킨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가) 우리에게 응답을 줄 때가 됐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이준석 선대위원장도 가능한 것이냐’는 취지의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가 권한은 없지만 (이 전 대표가) 돌아와서 화합하면 그가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 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이 전 대표와의 회동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산 가서 문전박대를 당한 게 아니고 콘서트가 끝나지 않아서 못 만났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기다리기도 하고 계속 노력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