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출마 선언’ 박지현, 송파을 잠실야구장 방문

입력 2023-11-08 14:18 수정 2023-11-08 17:54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출마 뜻을 밝힌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전격 방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기는 송파구 잠실야구장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은 프로야구팀 LG트윈스 응원복을 입고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관하러 온 것”이라며 “어제 대기순번 10만번대가 떠서 좌절했지만 동료가 티켓팅에 성공한 덕택에 눈앞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을, 그것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직관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하다”며 “뜨거운 에너지 많이 받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가 총선 출마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잠실야구장은 박 전 위원장이 출마 계획을 밝힌 송파을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 잠실야구장은 박 전 위원장이 응원한 LG트윈스의 홈 구단이기도 하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총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 시절, 정치를 바로잡고,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며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거라는 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역구에 대해 “숙고 끝에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며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 그곳이 송파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는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송파구 주민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