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돈 벌기 실패… 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226억원 ‘반토막’

입력 2023-11-08 14:15

‘MMORPG 3총사’를 가동한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영업이익 226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4%, 67.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0% 가까이 밑돌았다.

8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감소했다.

올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추가로 출시한 뒤 서비스에 집중한 것 대비 저조한 성과다. 2021년 6월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구글 플레이 기준 견조하게 순위를 방어하고 있지만 올해 출시한 ‘아크에이지 워’ ‘아레스’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PC, 모바일, 제3사업 등이 동반 하락세로 꺾이며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838억원, PC 게임은 13% 감소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28% 감소한 694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가승개발 등 골프 사업 중인 자회사를 다수 소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말 모바일 RPG 장르에 집중한다. 모바일 RPG ‘가디스 오더’와 MMORPG ‘롬’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존 MMORPG의 중화권, 서구권 진출을 추진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