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 창원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23-11-08 13:48
경남 창원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지난 2000년 개발계획 후 장기표류 되던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사업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창원시는 국토부가 제시한 골프장 외 시설 활성화 방안 마련과 골프장 부지 30% 이하 토지이용계획 반영 등 조건사항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후 내년 조성계획 승인과 보상을 완료하고 2025년 관광단지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 중토위는 창원시가 제시한 공익성 확보 방안에 대해 종합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토 균형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경남권의 관광산업 확충 등 공익적 필요성과 시급성 등을 인정해 지난 달 26일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다.

시는 중토위가 주요 조건으로 제시한 골프장 외 시설 중 모험 체험지구 내 키즈테마파크, 매직월드, 어드벤처 타운과 기업연수지구의 기업연수원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보완 가능한 입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연수원의 경우 창원에 소재한 기업과 많은 근로자들의 연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사항으로 시는 민간사업자 기업 유치에 협조해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는 주요 조건 사항 중 하나인 골프장 부지 비율 30% 이하 토지이용계획 반영을 위해 조성계획 변경을 수립하는 한편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으로 민간사업자인 ㈜삼정기업구산컨소시엄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다.

또 시는 토지보상 협의률을 높이기 위해 취득 불가한 토지와 미협의 토지에 대해 사유재산의 적정한 보상과 공적 귀속 장치로 제시한 대중형 골프장 운영, 민간사업자의 30년간 장학금 기부, 지역민 고용 등 별도 운영협약을 한다.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지역의 천혜 자원을 활용한 종합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여가와 휴양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 하고 남해안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0년 2월 문화관광부,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 후 2008년 7월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2015년 3월 경남도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2017년 11월 실시협약 체결 후 사업이 표류돼 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