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도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반 응시자와 같은 고사실에서 시험을 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024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방역 당국이 지난 6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8월 31일엔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시험장 방역 조치도 해제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부터 모든 수험생의 응시를 보장하기 위해 확진자 및 유증상자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마련해왔다.
올해 시험장에선 별도시험장이나 분리시험실이 운영되지 않는다. 방역을 위해 점심시간에 설치됐던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는다. 다만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점심시간에만 확진자를 위한 별도의 식사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스크 역시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시험장 내 착용이 강력히 권고된다. 만약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은 감독관 등을 통해 시험장에서 보유 중인 마스크를 받아 착용하면 된다.
다만 최근 동절기를 앞두고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수험생에 방역 당국이 정한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능 시험 이후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이어지는 만큼 수험생들이 이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활 방역 수칙으로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참 ▲사람이 많고 밀폐된 곳에서 마스크 착용 ▲30초 동안 비누로 손을 씻고 옷소매에 기침하기 ▲1일 3회 이상 환기하고 손이 닿는 표면은 하루 한 번 소독 ▲코로나19 증상 발생 시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등이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