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첫 소환조사 이틀 만에 경찰에 재출석한다. 전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쯤 남씨에 대한 2차 소환 조사에서 전씨와의 대질신문을 진행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다만 양측 상황에 따라 소환이나 대질신문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남씨가 계속해서 자신도 전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 온 만큼 대질신문에서 어떤 내용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20명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26억여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남씨는 전씨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6일 남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사기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점과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