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델 ‘GPT-4 터보’ 공개…“한 번에 300페이지 입력”

입력 2023-11-07 16:20 수정 2023-11-07 16:49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열린 첫 개발자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픈AI 유튜브 캡처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오픈AI가 최신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였다. 맞춤형 챗GPT 개발 서비스와 챗봇 거래 플랫폼도 내놨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4월까지의 정보를 학습한 GPT-4 터보가 공개됐다. 이전 모델인 GPT-4는 지난해 1월까지의 정보에 멈춰있었다.

GPT-4 터보는 한 번에 텍스트 300페이지 분량의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명령)가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 프롬프트 입력 비용은 3배, 출력 비용은 2배가량 저렴해진다. GPT-4 터보의 토큰(AI가 인식하는 문자 데이터 단위)당 입력 비용은 0.01달러, 출력은 0.03달러다. GPT-4의 경우 각각 0.03달러, 0.06달러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6일(현지시간) 열린 오픈AI 개발자회의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모습. AP뉴시스

오픈AI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GPTs’도 출시했다. 코딩 작업을 못해도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챗봇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상생활, 회사 업무 등 다양한 영역에 도움을 주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에는 챗봇 공유 플랫폼인 ‘GPT 스토어’를 연다. 개발자들이 제 각기 만든 맞춤형 GPT를 거래하며 수익을 내는 식이다. 해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있는 오픈AI는 앱 스토어로부터 플랫폼 ‘독립’을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최근 챗GPT 앱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 수는 1억명에 달한다.

오픈AI는 생성형 AI 관련 법적 분쟁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 침해 소송에 직면할 경우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