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담임목사 천영태)는 12일 오후2시 서울 중구 정동길 46 교회 예배당에서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 개관예배를 개최한다.
교회 담임 천영태 목사는 “한 세기 전 이 땅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 그 믿음의 유산을 어어가는 오늘 우리의 고백과 기도를 담아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을 개관한다”고 초청 인사를 했다.
정동제일교회는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설립한 한국 개신교 최초의 교회로 '한국의 어머니 교회'라고 불린다.
이 교회 벧엘 예배당은 1897년에 건축된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으로,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됐다.
행사는 1부 개관예배, 2부 개관식 등으로 진행한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읽어 보았느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원로목사는 축사하고, 감리교신학대 이후정 총장은 격려사를 전한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이야기다.
첫 번째 ‘정동 이야기’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아펜젤러(H. G. Appenzeller)가 한국 땅에 도착한 직후 드린 기도와 같이 하늘 뜻이 근대 역사의 중심인 정동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처음(제일) 이야기’는 1885년 10월 11일, 창립된 정동제일교회가 첫 감리교회로서 하늘 뜻이 정동에서 이루어지는 시발점 역할을 감당한 내용이다.
감리교회, 조선인 세례자, 기독교 여성단체, 서양식 예배당, 파이프 오르간 등 모두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세 번째 ‘교회 이야기’는 질그릇 같이 연약하지만 보배를 담은 질그릇으로서 하늘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인들에게 기증 받은 옛 벧엘 예배당의 벽돌을 사용해 교회의 의미를 담아내고, 막사발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어진 모든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하늘 뜻을 발견하고, 그 뜻(보배)을 담아내는 질그릇이 되는 사명에 대한 도전과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 단체 관람은 예약을 받고 있다.
정동제일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