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빈대’ 확산 방지 위해 합동대책반 가동

입력 2023-11-07 13:51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인천시는 빈대 확산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긴급방제단이 포함된 빈대 합동대책반을 꾸리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시설의 개별 관리만으로 빈대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빈대 합동대책반을 편성·운영한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13일 찜질방에서 빈대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만큼 확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 및 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빈대 합동대책반에는 빈대 긴급방제단이 포함된다. 보건환경연구원, 10개 군·구 보건소로 구성된 긴급방제단은 120콜센터, 군·구 보건소 등에 빈대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할 계획이다.

식품접객업소, 의료기관, 공연장, 학교 등과 같은 13종의 소독의무대상시설의 경우 자율방제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이들 시설에는 각 보건소와 함께 소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빈대가 발생한 시설의 경우 빈대 박멸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이미 빈대 출현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탕 등 757곳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합동점검을 한다. 위생 취약 시설인 쪽방촌 210여 가구와 고시원 800여동에 대해서는 빈대가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 긴급방제단이 출동해 신속한 방제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천 내 170여개 민간 방역업체를 대상으로 방제 특별교육을 하고 질병관리청에서 제작한 빈대정보집도 배포해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해외 유입 빈대 확산이 많은 만큼 여행 시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히 소독과 빈대가 보이지 않더라도 바닥이나 침대에 짐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