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은 7일 국회에서 ‘SK의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 토론회를 열고, 바이오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토론회 축사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바이오, AI(인공지능), ICT 분야”라며 “세계 1위를 꿈꿀 수 있는 분야를 어떤 기업이 선점하고, 거기에 정부와 사회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원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때도 R&D 투자를 늘렸다. 어떻게 R&D 투자를 줄일 수 있느냐”며 “특히 바이오 분야 R&D 예산이 너무 적게 투입됐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바이오산업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이 모임은 지난 6월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과 세미나를 열고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에서 “세계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그 핵심에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가 있다”며 “세계의 목표가 된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실효성 있는 바로미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고위험·고수익인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신약 개발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개발하는 기술 역량과 장기간 지속적 투자, 대규모 투자, 이를 뒷받침할 기업문화와 경영자 의지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