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연속 적자로 창사 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데브시스터즈가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경영 효율화 및 손익 관리 등 위기 대응에 나선다는 건데, 사실상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데브시스터즈는 사내 메일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끌어내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가파른 우하향 곡선이 특히 문제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작년 동기 38억원과 비교해 4.7배 적자 폭이 늘었다. 매출액은 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7% 하락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74억원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대두됨에 따라 회사의 손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칼을 빼든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운영 방식 등을 개선하고 마케팅 전략 변경과 예산 감축, 일부 복지 제도의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 들어간다.
아울러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상세한 내용은 내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 신작 기반 차기 동력 보강, TCG 및 가상현실(VR) 등 신규 사업 집중 등 미래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