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이 가자지구 보건 당국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이날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만22명이며 이 중 어린이가 4104명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는 매일 수백명의 소년과 소녀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잔인하고 끔찍한 고통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이슬람 사원, 교회 등 유엔 시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UNRWA 직원도 89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유엔 기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수치”라고 했다.
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 직원 사망자 규모는 단일 분쟁으로는 가장 많다고 한다. UNRWA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동료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직원 사망자는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