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흔들림 없이 추진”

입력 2023-11-07 07:57 수정 2023-11-07 07:5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내년도 본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큰 목표 아래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배경으로 ‘서울 집중 해결’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꺼냈다.

그는 “과도한 서울 집중 문제 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키고, 질 높은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선거나 또는 표를 위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얘기를 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는데 기득권을 내려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함께 대개발을 위해 내년 예산 2754억원을 편성했다.

이날 김 지사는 최근 현안 문제인 서울 확장과 관련한 경기도지사로서 공식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되지도 않을 일을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적 에너지 낭비를 이제는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는 김대중 대통령 이래 노무현 대통령, 보수정권의 대통령도 면면히 이어온 대원칙”이라며 “필요하다면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장과도 대화하면서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오랜 기간 비전과 정책, 의견 수렴, 도의회 검토 결의까지 거친 데 반해서 서울 확장은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준비 없이 갑자기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날에도 대통령은 대전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대회에서 지방시대를 외쳤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