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 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의 GTX-A 열차 안에서 수도권 주민 20여명과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던 GTX A·B·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A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내년 초,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올해 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B·C 노선은 각각 평택·춘천·천안아산까지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규 노선안인 D·E·F 노선에 대해서는 “임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비롯해 사업의 착공 기반을 다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사도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속도를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TX는 ‘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동 편의뿐 아니라 부동산·산업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부·강원·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여권이 추진하는 ‘메가 서울’ 및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메가시티’와 ‘GTX 개통’의 연관성에 대해 “재정과 집행력을 보유한 여권의 추진력으로 주민 삶의 편의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이 ‘지옥철’ 등 출퇴근 고충을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국민 편의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민생 타운홀미팅,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참석 등 민생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장관 등 내각의 고위직들이 민생현장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과 정부 사이의 벽을 깨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원 정현수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