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위기가구 발굴 복지파수꾼 ‘행복지킴이단’ 출범

입력 2023-11-06 18:51
6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행복지킴이단 출범식’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위기가구 발굴 특화사업 전담 인력 배치 등 12억원을 투입해 복지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경남도는 6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복지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을 위한 우리 동네 복지 파수꾼인 ‘경남 행복지킴이단 출범식’을 가졌다.

도는 그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기가구 찾기 전담 관리사(25명) 배치 등 다양한 복지 시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은둔형 외톨이와 1인 가구 증가, 고독사 문제 등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가 지속 발생하는 등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민관협력의 복지 안전망을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출범식을 갖게 됐다.

위기상황에 놓인 도민을 찾아서 사회안전망에 안착하도록 도와주는 ‘경남 행복지킴이단’은3만4000여 명의 이웃들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관·단체인 우체국, 의료보험공단, 공인중개사협회 등 6개 기관·단체1만명이 새롭게 참여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활동도 체계적으로 본격 강화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18개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과 도민생활 관련기관인 창원우체국, 경남에너지 등 6개 기관 단체와 복지서비스 제공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행복지킴이단 홍보 영상과 함께 운영계획 보고, 지킴이단 활동에 참여하는 10개 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 행복지킴이단 대표 선서와 촘촘하게 위기가구를 찾아가는 의미를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도민들의 생활 주변 경남 행복지킴이단의 노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에서는 이웃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걱정과 고통을 같이 덜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지킴이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통영시와 창녕군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우수사례를 발표했으며 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연구개발단장인 김헌 웰듀 컨설팅 대표가 ‘경남 행복지킴이단 아는 것이 힘’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이어졌다.

도는 빈틈없는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선제적 발굴, 위기 징후별 관리, 현장확인, 든든한 지원 및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집배원이나 가스검침원, 공인중개사, 미용사 등이 직무수행 중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과 관찰로 위기가구를 발견할 경우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즉시 신고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신속히 발굴·지원하게 된다.

또 도는 행복지킴이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예산을 12억원으로 2배 증액해 305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비를 100% 인상해 운영을 활성화 하고, 지역 주민들의 복지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활동이 우수한 읍면동에 특화사업비를 지원한다.

한편 경남도는 39종의 위기정보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26%가 증가한 6만6000 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