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 공군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긴급 의료구호품을 공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용감한 공군 요원들이 한밤중 가자지구의 요르단 야전병원에 긴급 의료지원 물품을 투하했다”며 “이는 전쟁으로 다친 형제자매를 돕는 우리의 의무다. 우리는 언제나 팔레스타인 형제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요르단군의 한 소식통은 낙하산을 이용해 구호품을 공수했다며 라파 검문소를 통한 구호물자 전달 지연으로 병원 물품이 거의 고갈돼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국영 페트라 통신에 전했다.
요르단은 공습 위협과 물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치료하기 위한 야전병원을 운영중이다.
요르단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지난달 27일 유엔(총회) 결의안 채택도 주도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서안지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동에서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친미 국가이지만, 국민 중 다수가 팔레스타인인이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