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지드래곤, 조사 종료… “시약검사 음성”

입력 2023-11-06 17:22 수정 2023-11-06 18:02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앞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4시간 만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권씨는 4시간 후인 5시30분쯤 경찰서를 나와 “모발, 조사에 필요한 것은 다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간이 시약 검사 결과를 묻자 “음성으로 나왔다”며 “긴급 정밀검사도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그러면서 “휴대전화는 제출은 하지 않았다.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해야한다면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무리라고는 생각 안하고 경찰 측도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소환한 거니까) 직업 특성상 할일을 한거라 생각한다”며 “저도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나온거니까 무리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권씨는 이날 오후1시20분쯤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첫 조사다. 권씨는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소변과 모발이 검사 대상이다. 통상 간이 시약 검사는 지난 5~10일 동안의 마약 투약 여부만을 알 수 있다. 그 전에 마약을 투약했다면 간이 시약 검사로는 알기 어렵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마약 투약 혐의로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를 포함해 10명을 수사·내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