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가운데 티켓 오픈 1시간 만에 암표까지 등장했다.
KBO는 6일 오후 2시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입장권은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5차전 경기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7일 한국시리즈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서 LG 팬을 비롯해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의 통합 우승 도전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실제 티켓 구매 홈페이지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1차전 입장권 예매부터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통상 첫 경기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1차전 외에 2, 3차전 역시 티켓 구매를 원하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인터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오후 4시 오픈인 3차전 입장권 예매를 앞두고 “예매가 급증해 일시적으로 예매가 지연됐다. 다시 진행해주시기 바란다”는 안내창이 뜨기도 했다.
티켓 예매 시작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암표까지 등장했다. 1차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50여분쯤 지나자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 3루 네이비석 ○○○블럭 양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연석을 장당 9만원에 판매하겠다고 올렸다. 이는 정가의 2배 가격이지만 해당 판매 글은 이미 거래가 완료돼 있었다.
댓글을 통해 “구매 원해요 장당 11(만원)” 등 정가보다 월등히 비싸게 파는 암표라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이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및 플랫폼에는 정가 7만5000원의 좌석을 20만원에 판매한다거나 한 자리에 10만원인 테이블석을 장당 15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암표 판매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앞서 KBO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난달 12일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운영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암표 의심사례를 신고 접수받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거래사이트에서 티켓 정가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추적 가능한 게시자에게 경고메시지 발송 등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전량 예매로 진행하며, 취소 표가 나오면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구장에서 현장 판매한다.
LG와 KT가 대결하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