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의 대표 축제인 ‘제3회 고흥유자축제’가 역대 최대의 방문객 기록을 세우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3~5일까지 3일간 열린 고흥유자축제는 10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각종 체험 부스, 유자 판매 등 120여개의 부스와 먹거리에도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경제적 파급효과도 100억원에 달하는 등 실질적인 돈이 되는 축제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축제 첫날 주무대에서는 고흥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중국 칭다오 하이린생물과학기술 유한공사와 농수산물 500만불 수출협약을 맺었다.
유럽 세계적인 맥주 기업과 고흥 유자를 원재료로 유자맥주 생산을 위한 업무 협약 또한 이뤄져, 고흥 농수산물의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했다.
이번 축제 개막식에서는 군수 기념사를 비롯해 내빈들의 공식 축사를 과감히 없애고 주무대 앞 관람석을 축제의 주인공인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내주며 획기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축제장 구성과 고객 중심의 편의시설, 유자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유자 농가 400여명이 참여한 유자C 퍼레이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유자밭을 화려하게 수놓은 포토존과 야간경관을 37㎡부지에 조성한 ‘유유자적 유자 탐방로’에선 유자 캠핑과 유자 마임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축제 개막전부터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1000대의 개막 드론쇼 및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고흥군이 정성껏 준비한 ‘집밥’ 같은 향토음식관은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개선했다. 바가지 없는 저렴한 가격과 더할 나위 없는 맛, 생선숯불구이, 유자 한우 등 최고의 먹거리에 축제기간 내 연일 재료가 소진되는 등 관광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축제장 일대를 가득 메운 차량의 질서정연한 안내와 주차장 확대 운영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안전 점검을 강화해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축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유자밭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야간 탐방로는 11월말까지 그대로 유지해 놓을 예정이다.
공영민 군수는 6일 “고흥유자축제장에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줘 기쁘고 감사하다.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돈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개선점을 꼼꼼하게 점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