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도 아니고… 비행기 놓치자 활주로 뛰어든 여성

입력 2023-11-07 00:10 수정 2023-11-07 08:02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공항 활주로에서 한 여성이 활주로로 뛰어들어 비행기에 접근해 경찰에 체포됐다. 제공 X(옛 트위터) @TheFullDen

호주 캔버라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여성이 활주로로 뛰어들어 비행기 출발을 막으려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쯤 호주 캔버라 공항 활주로에서 한 여성이 이륙 준비를 하는 비행기를 향해 달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여성은 활주로를 배회하며 비행기 조종석 부근으로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여성은 조종석을 쳐다보다가 발걸음을 돌렸으며, 돌아가는 와중에도 몇 차례 뒤돌아 조종석을 응시했다.

현장을 목격한 사이먼 헤일스는 자신의 SNS에 “여성은 보안 직원을 밀치고 비행기 앞바퀴 바로 옆까지 접근했다”며 “(여성은) 조종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며 뛰어오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많은 직원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탑승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공항 보안 검색대를 지나 활주로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을 발견한 조종사는 곧바로 비행기의 엔진을 껐고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의 무모한 행동으로 10분가량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한다.

여성은 호주 연방경찰(AFP)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담당 치안 판사는 “여성은 일종의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