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유정복이 옳다. 김포 서울 편입은 정치쇼”

입력 2023-11-06 16:51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김동연 경지도지사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고 비판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에 대해 6일 “옳은 말을 했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내년도 본예산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이 선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유 시장과 관련해 “내각에서 같이 근무했고 친구같이 지낸다”면서 “경기도에서 오래 근무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에 선출직 국회의원과 시장을 해서 가장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여당이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구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제대로 검토도 안됐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포퓰리즘일 뿐”이라면서 “실현 가능성 없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정치 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용’으로 실현성이 없는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적법 절차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간 경기북부지역에 특별 자치 권한을 부여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약’을 내세워 왔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에 있느냐”며 “서울 확장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