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지드래곤 자진 출석 “마약 사실 없다”

입력 2023-11-06 16:20 수정 2023-11-06 16:23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해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6일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의 임시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다.

취재진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권씨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또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코웃음을 보이며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아 확보했다.

권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의 김수현 변호사는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해소하겠다”며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과 소변 검사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권씨의 첫 소환 조사를 앞두고 팬과 유튜버 등이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기동대 1개 중대(60여명)와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명 등 총 150여명을 배치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