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 럼피스킨 바이러스 발생으로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이유로 한우 구매를 자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럼피스킨 바이러스가 시중에 유통되는 한우 고기의 안전과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기준 소 407만6000마리 중 370만6000마리(90.9%)를 대상으로 접종을 마쳤다. 중수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중이고 오는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78건이다. 지난 4일 이후 추가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럼피스킨은 한우를 포함해 소에게서만 나타나는 흡혈곤충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수 공통 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다. 럼피스킨 발생 농장의 소 또한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에 유입되지 않는다. 현재 유통되는 한우고기 등은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다.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 소를 먹는 것에 대해서도 농식품부는 “괜찮다”는 입장이다. 충분한 임상을 거친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접종된 소에서 나온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본다. 식품 유통에 까다로운 유럽연합(EU)도 럼피스킨 백신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한우농가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고 철저한 방역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우리 한우를 평소처럼 안심하고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