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영덕대게 잡이가 이달부터 재개됐다.
6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대게 올해 첫 경매가 지난 3일 강구면 강구수협 위판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는 근해대게자망어선 3척이 참가했으며 마리 당 최고가는 14만2000원, 총 위판액은 1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영덕지역의 대게 조업은 11월 근해에서 시작해 12월에는 연안까지 점차 확대해 다음 해 5월까지 이뤄진다. 대게의 경우 6월 1일부터 10월 말일까지 금어기로 설정돼 있다.
영덕대게는 청정 바다에서 흙이 전혀 없는 깨끗한 모래에서만 서식해 껍질이 얇아 살이 실하고 맛이 좋다.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을 비롯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된 명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랜드 대상 10회를 수상한 영덕대게는 2010년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1년 농업진흥청의 특산물 부문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했고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 수산식품으로 전시됐다.
군은 영덕대게의 자원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98년 영덕대게의 상표등록을 시작으로 매년 영덕대게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와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대게 계체 수 보존을 위해 2015년부터 자원회복사업, 보육초 설치 등으로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하고 전국 최초의 품질 인증 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앞으로 영덕대게를 포함한 지역의 수산물에 대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