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50% 이상 물갈이 돼야…특정지역 겨냥 안돼”

입력 2023-11-06 11:2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천 물갈이’는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5-10-15% 룰’을 제안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물갈이는) 선수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수치에 미달하면 누구라도 쳐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예컨대 당지지율에 5%, 10%, 15%에 미치지 못하면 누구라도 현역 국회의원, 현역 당협 위원장을 컷오프 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영남과 서초·강남·송파·용산·강동은 5%룰을 적용하고 충청·강원은 10%룰을 적용하고 수도권 험지는 15%룰을 적용한다면 저항없이 손쉽게 선수 구분 없이 물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많다고 물갈이 대상이 되는 건 억울한 일”이라며 “초선이라도 ‘깜’이 아닌 국회의원이 얼마냐 많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내년에는 50% 이상 물갈이 돼야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고, 쇄신의 바람으로 선거를 해볼 수 있다”며 “(당) 혁신위가 할 일은 특정 인사, 특정 지역 겨냥이 아니라 객관적인 퇴출 기준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대통령 주변인사들이나 지도부가 우리 당 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내년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은 바로 이런 것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된다면 현역에게만 마냥 유리한 상향식 공천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