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암동 ‘공구의 거리’ 하수도 집중 정비

입력 2023-11-06 11:13

광주 북구는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과 가까운 운암동 ‘공구의 거리’ 하수도 시설 집중 정비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도심 침수를 막기 위해 광주천 배수구역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북구는 ‘공구의 거리 배수분구’가 환경부 주관 ‘2023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선정돼 국비와 시비 107억여 원을 확보했다.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하수도 용량과 하천 수위 상승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수관로 개량, 펌프장 신·증설, 빗물받이 설치 등 하수도 시설을 확충해 도심 침수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지원받는 이들 지역은 2013년부터 매년 환경부가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1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운암동 일원 공구의 거리는 그동안 하수관로·외수위 영향 등으로 침수 피해 발생이 잦았고 향후에도 침수사고 우려가 큰 곳이다.

북구는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항구적 안전도시 정책을 선정해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천 배수구역인 공구의 거리 배수분구를 금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신청해 환경부 현장 확인과 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10월 특·광역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점관리지역 선정에 따라 확보한 국·시비는 구비 매칭분 28억여 원을 더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이를 통해 분당 150㎥의 용량을 처리하는 빗물펌프장 1개소 설치, 하수관로 1611m 집중 정비 등이 이뤄진다. 운암동 일원(1.29㎢)에 136억 원 규모의 실효성 있는 도심 침수 대응 대책이 추진되는 것이다.

북구는 지난해에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선정돼 서방천 배수구역 일대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200억 원 규모의 도심침수 대응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하수도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하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