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공의료 구심점 군산전북대병원 내년 상반기 착공

입력 2023-11-06 10:54

군산전북대병원이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10년 넘게 지역숙원 사업으로 꼽혀온 이 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2027년 5월 문을 연다.

전북대병원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시공사 입찰을 9일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군산 사정동 10만8000여㎡에 지하 2층, 지상 10층, 500병상의 종합의료시설로 들어설 이 병원은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당초 1896억원으로 책정됐다가 1000억원 이상 증액된 3063억원으로 늘어났다. 기획재정부 타당성 용역을 받을 때보다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른 탓이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유사한 향후 전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센터와 다양한 편의시설 건립 등이 추가돼 사업비가 증가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2027년 하반기 개원 목표로 군산은 물론 열악한 의료환경에 시달려온 인근 김제·부안, 충남 서천 등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뇌혈관 질환과 노인질환 특성화 병원으로 전북대병원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응급·중증 진료여건 개선과 함께 서해안 지역의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촌각을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자 등의 골든타임 확보로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새만금 배후지역 종합의료시스템 구축의 길이 열렸다”며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어렵사리 착공되는 만큼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