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를 맡은 김어준씨는 조 전 장관에게 “많은 일을 겪었다. 그중에는 명백히 부당한 일도 있지 않았나”며 “출마는 안 하나”고 질문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답하겠다. 우리 가족 전체가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저희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조 전 장관은 이어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데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말씀드린다”며 “현행법 체계 내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 방식, 사회적 방식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다. 그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희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가 이에 “하실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여기까지만 얘기할까요”라며 “아직 어떤 결론을 내진 않으신 것 같다”고 되묻자 조 전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외에도 자신의 신간 저서 ‘디케의 눈물’을 언급했다. 현재 발행이 30쇄에 달하고 총판매 부수는 10만부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조 전 장관은 “시민들이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구매하시는 게 있다”며 “한편으로는 그 책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다 보니 그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 조민씨 역시 저서를 집필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과 번뇌가 있었을 것인데 자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제 각종 사건에 대해 자기 생각은 무엇인지를 자기만의 필체로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담담하고 또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표명해서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