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지디 출석에 경찰 긴장… 기동대 배치

입력 2023-11-06 10:13 수정 2023-11-06 11:34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첫 경찰 출석을 앞두고 경찰이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기동대까지 투입한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권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 주변에 기동대 1개 중대 소속 경찰관 70여명을 투입한다. 또 돌발상황 발생 등에 대비해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논현서 소속 경찰관 80명가량을 청사 정문 인근에 배치할 계획이다.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인파 분리 대책도 세웠다. 경찰은 논현서 내부 지상 주차장 옆에 설치된 민원실 앞 울타리를 기준으로 언론사 취재진과 유튜버 및 팬들을 분리하기로 했다.

경찰의 이 같은 조치는 권씨 출석 현장에서 일부 팬의 거센 항의와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권씨를 수사 중인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는 최근까지 팬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 권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사실이 알려진 뒤 진행되는 첫 소환조사다. 앞서 권씨는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경찰에 자진출석해 수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