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을 대표할 명품 가로수길 28개 노선(약 44㎞)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수목 생육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가로수 모양을 특색있게 다듬는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가로수는 도시 기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차량으로부터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고 자연에 대한 도시민 갈증을 채워준다. 또 도시 풍경을 구성하며 지역을 상징하거나 도심의 품격을 더해준다.
그러나 간판 가림, 전선 경합, 병충해, 열매 악취 등 가로수 관련 피해 민원과 부족한 가로수 관리예산 등을 이유로 지나친 가지치기가 이뤄지면서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시청사 앞 인천애뜰(광장) 주변에 은행나무 142그루를 대상으로 가로수 수형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올해는 13억5000만원을 투입해 28개 노선 구간에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미추홀구 인하로, 계양구 주부토로, 남동구 507번길, 서구 서곶로, 동구 동산로, 부평구 길주로 등이 특색있는 가로수길로 조성된 대표적인 노선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가로수 관련 주민 민원 해소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조성한 가로수길을 본 한 시민은 “운전을 하다 보면 특이하게 다듬어진 가로수를 만나게 된다”며 “나도 모르게 여행을 온 착각을 하게 돼 이를 지켜보는 출·퇴근길이 즐겁다”고 호평했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가로수 가지 다듬기를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