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종합격투기 연습 경기를 하다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에 내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며 왼쪽 다리에 부목을 하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부상 때문에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39세인 저커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자기 집 마당에 격투기 링도 설치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종합격투기장에서 ‘현피’(온라인 말다툼이 현실에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를 벌이는 방안을 언급해 왔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대항마’ 격인 소셜미디어 스레드 출시에 대해 “무서워 죽겠네”라는 비꼬는 글을 올렸다. 이에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머스크 CEO 트위터 캡처 사진과 “위치를 보내라”는 문구를 올리며 도발했다. 머스크 CEO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지난 8월 스레드에 본인이 대결 날짜를 제시하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두 사람의 실제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