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성추행한 日관객 3명과 화해…고발도 취하

입력 2023-11-03 17:26
DJ소다는 지난 8월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던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공개했다. 사진은 DJ소다가 엑스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 일부. DJ소다 엑스 캡처

DJ소다가(본명 황소희)가 지난 8월 일본 공연 중 자신을 성추행한 관객 3명과 화해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관객 3명이 사과문을 제출했으며 DJ소다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DJ소다는 이들에게 금전적인 배상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DJ소다가 가해자들과 화해하면서 트라이 하드 재팬 역시 형사 고발을 취하했다. 트라이 하드 재팬은 사건 발생 직후 오사카 경찰에 성명 미상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이 발생한 공연은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로, 지난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다. 당시 DJ소다는 관객 분위기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스탠딩석 가까이 다가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DJ소다는 다음 날인 8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신체를 만졌다.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DJ소다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관객들이)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줬고, 울기도 하는 팬들도 있어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무섭다. 디제이를 한 10년간 공연 중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겪게 돼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들에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DJ소다는 한글로 작성한 글을 일본어로 다시 게시하면서 공연 당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순간의 사진도 첨부했다.

DJ소다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DJ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