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뇨 논란’ 칭다오 韓수입사 “전 제품 정밀검사…죄송”

입력 2023-11-03 17:16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3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칭다오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최근 ‘방뇨 논란’이 일었던 중국 칭다오 맥주 제3공장 사건과 관련해 한국 수입사가 국내용 제품에 대해 전수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3일 “수입한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실사를 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어케이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소비자들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했다.

비어케이 측은 지난달 19일 해당 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칭다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A씨가 하역 작업 이후 트럭에 남은 맥주 원료에 방뇨했고, 또 다른 인부가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어 온라인에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중국 공안은 A씨가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그를 구금했다. 또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으며,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비어케이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