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 정모씨 부부가 소유한 건물이 수원에만 48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건축물대장과 토지대장 등 행정시스템을 통해 정씨 가족 소유의 건물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들 일가 명의로 등록된 수원지역 내 개인 및 법인 건물은 48채로 파악됐다. 세대수로는 900여 세대에 달한다.
앞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는 정씨 일가 소유 건물을 52채로 파악했다. 수원 44채를 비롯해 화성 6채, 용인 1채, 양평 1채 등이다. 그러나 수원시에서만 대책위의 추정치보다 건물 4채가 늘어나면서 피해 역시 추가로 나올 여지가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들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2일 오후 12시 기준 358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 나오는 피해 규모는 총 534억원 상당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