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소환한 오은영…“사칭 사례 발생, 피해 주의”

입력 2023-11-03 15:36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오은영 인스타그램 캡처

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이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등 유명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고객 유치를 시도한 정황이 나오자 오 박사 측이 주의를 당부했다.

오은라이프사이언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오 박사의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는 3일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최근 오 박사님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해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 박사님은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그리고 ‘㈜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박사님의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 행위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시지 않도록 주의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는 전씨가 오 박사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사기 범행을 시도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전씨가 남씨와 펜싱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오 박사가 멘털 코치를 담당하는 고급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씨는 한 달에 1인당 3억원가량의 금액을 수업비로 요구한다는 구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했다. 전씨는 변호사를 통해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분들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 규모가 피해자 15명에 피해 금액 약 1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