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구급차 12대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기 위해 달린다.
부산소방재단본부와 그린닥터스재단, 장선종합사회복지관은 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열었다.
구급차는 지난달 말 현재 운행에 문제가 없지만 법적 사용기간이 지난 12대다. 부산소방본부는 구급차에 대한 정비를 마치고, 12종의 구급약품 등을 갖춰 우크라이나 도착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급차는 이달 중순 선적해 네덜란드 항과 폴란드 그단스크 항을 거쳐 내년 1월 중순쯤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그린닥터스와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해 5월 12∼20일 폴란드 현지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 의료 지원했다. 또 대국민 기부캠페인을 통해 모집한 2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퇴역한 부산의 구급차들이 우크라이나 거리를 질주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숱한 생명들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