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서 로켓배송 확대… 2호 대형물류센터 가동

입력 2023-11-03 11:08 수정 2023-11-03 11:11

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에 두 번째 대형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첫 해외 진출국인 대만 시장 안착을 위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북서부 타오위안시에 있는 센터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쿠팡은 대만 현지 물류센터 확장이 쿠팡에 입점한 1만2000여개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을 통해 대만에서 팔리는 제품의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한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직구·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반년 만인 올해 2분기 현지 쇼핑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폭넓은 상품군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배송 등이 호응을 끌어냈다고 쿠팡은 자평했다.

2호 풀필먼트센터 개소식에는 쿠팡 김범석 의장과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왕메이화 장관은 “쿠팡의 대만 투자는 해외 기업들이 대만 시장과 소비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경제 무역 교류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 중 대만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