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사제단에 ‘폭탄테러 메일’ 50대 구속 송치

입력 2023-11-03 10:14 수정 2023-11-03 10:24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에 폭탄 테러 예고 메일을 보내며 협박한 50대 남성 A씨가 구속 송치됐다.

3일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며 사제단에 이메일을 보낸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다음날 대전 서구에 있는 자택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폭탄 등 범행에 필요한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실제 폭탄을 준비하는 등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

사제단 측은 “법적 절차에 따를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