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생성형 AI 등장, 가짜뉴스 급증으로 민주주의 위협”

입력 2023-11-03 01:31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개인과 사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최된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발언 서두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이 우리 삶의 편익을 증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여주었지만,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고 급증하는 가짜뉴스가 우리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선거 등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지난 9월 우리정부가 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한 사실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또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유엔 내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하는 국제기구 설립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제안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이 지난달 발족한 AI 고위급 자문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 국제사회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자는 영국 리시 수낙 영국 총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의를 더욱 진전시켜, 6개월 뒤 영국과 함께 공동 개최할 미니 정상회의를 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