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9대 회장 선거가 현 구자철 회장과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간의 2파전 대결로 압축됐다.
2일 KPGA 제19대 회장 입후보 등록 결과 구자철 현 회장에 이어 김원섭 재단법인 나인밸류스 상임이사가 입후보했다. 두 후보는 규정에 따라 기탁금 5000만원을 협회에 납부해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1955년생인 구 회장은 경기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나와 럭키금성상사 금융부장과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경기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의 선친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다. 구 회장은 2020년 KPGA 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를 거쳐 18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원섭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정치외교학)을 졸업했고 2008~2011년 한국농구연맹 총재 특보, 2015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 & 수석고문, 현대자동차그룹, 효성그룹, 풍산그룹, UFC, PGA TOUR 자문역을 거쳤다. 현재는 풍산그룹 고문과 퍼스트티코리아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퍼스트티는 골프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단체다. 이사장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다.
김원섭씨는 미디어에서도 활동해 문화일보 스포츠 기자를 시작으로 중앙미디어그룹 J골프 본부장, Xports(현 CJ미디어) 본부장을 역임했다.
KPGA 19대 회장은 오는 11월 23일 대의원 찬반 투표로 결정된다. 2명의 입후보자 중 다득표자가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 임기를 책임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