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女 등 한국인 5명, 라파 국경 통과 2차 명단에 포함

입력 2023-11-02 16:28 수정 2023-11-02 17:10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2일(현지시간) 출국 허가를 기다리며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걷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집트와 가자지구 간 국경이 외국인 등에게 제한적으로 열린 상황에서 국경 통과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알자리라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라파 검문소를 거쳐 이집트로 피신하는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는 500여명이다.

한국인 5명도 포함됐다.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남편(40대), 자녀 3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이들은 일가족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남아있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하고 있다. 5명 가량 일가족”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당시 ‘가자지구는 한국 대사관 영향력도 제대로 못 미치는데 교민들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는 말에는 “지금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1일 라파 국경이 처음으로 열린 후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부상자 등 총 335명이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넘어갔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카타르 중재로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부상자 이동을 허용키로 합의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