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메이저리그 FA 랭킹 14위 선정…1위는 오타니

입력 2023-11-02 14:52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25)가 자유계약선수(FA) 파워 랭킹 전체 14위에 선정됐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3-24 비시즌 메이저리그 FA 랭킹 상위 25명을 선정했다.

이정후는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이정후를 “2022년 KBO리그 MVP를 수상한 타자”로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이정후가 지난 8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음에도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이정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타율 0.429를 쳤고, KBO리그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력과 강점을 전했다.

이정후에게 적합한 행선지로는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FA 랭킹 1위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로, MLB닷컴은 “오타니가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어도 이번 시장에서 최고의 FA다. 늦어도 2025년에 다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영입을 두고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10개의 팀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좌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올해 부활에 성공한 외야수 코디 벨린저, 우완 선발 투수 애런 놀라가 차례로 5위 안에 들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타점왕,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했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운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2시즌이 끝난 뒤 MLB 도전을 공식화했고, 지난 1월 MLB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