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3차 해양 방류 개시…20일까지 총 7800t

입력 2023-11-02 10:34 수정 2023-11-02 13:06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쯤 오염수 해상 방류를 첫 시작했다. 사진은 상공에서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2일 오전 10시30분쯤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오는 20일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1, 2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오염수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를 앞두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을 지난달 31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이와 관련해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는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약 1㎞ 길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하루 460t씩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바다로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