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가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2일 포항시와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과메기 덕장이 밀집해 있는 구룡포 지역에서 지난달 20일부터 과메기의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특유의 고소한 맛을 내는 과메기는 각종 영양소의 보고로 손꼽힌다. 칼슘을 비롯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에는 주로 술안주로 먹었지만, 요즘은 각종 야채를 곁들여 반찬이나 간식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센터에서 미생물, 방사능 등을 검사한다.
또 규격화된 출하 체계 확립을 바탕으로 건조용 스테인리스 대차, 진공 포장기, 포장재 지원 등 수산물 유통가공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1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가공업체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일손을 지원한다. 올해는 77개 업체 334명을 투입한다.
오는 18일과 19일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는 신선하고 저렴하게 과메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제24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축제’가 열린다.
포항의 과메기 생산량은 2021년 1814t, 2022년 1782t이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에서 철저히 검사하고 인증하는 만큼 우수한 품질의 구룡포 과메기를 믿고 소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