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반도체 등 신산업 시험·인증센터 설립된다

입력 2023-11-02 09:13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신산업 관련 시험·인증센터가 설립된다고 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KTR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시험인증기관으로 소재·부품·융복합, 화학·환경·건설, 전기·전자·에너지,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자동차·조선·해양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시험 성적서를 발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전날 이상일 시장과 김현철 KTR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은 용인시청에서 신산업(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TR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의 반도체 등 신산업 특화 시험평가 실증 지원 센터를 설립해 신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해 시험·인증·컨설팅·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TR은 6곳의 해외 지사와 43개국 209개 협력 기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용인지역 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신산업과 관련한 정부 공모사업도 시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10일 이상일 시장이 과천 KTR 본원을 방문해 용인시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지역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구체화 됐다고 용인시는 설명했다.

당시 김현철 원장은 이 시장에게 반도체 시험·인증센터 구축 계획을 밝히며 산업단지 토지 분양이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입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이 시장은 바로 SK그룹 고위 관계자에게 KTR의 뜻을 전하면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될 걸로 판단되니 KTR과 협의해 보라고 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KTR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용인특례시에 큰 관심을 갖고 대형 투자까지 결정한 데 이어 지역의 중소기업 등에 시험·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협약까지 맺어줘 감사하다”며 “용인특례시와 KTR이 앞으로 유대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해서 용인과 나라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이 발전되도록 함께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KTR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등 국가 발전에 긴요한 신산업 분야 성장에 KTR이 기여하고 용인 지역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