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오늘 개시…7800t 나온다

입력 2023-11-02 05:31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가 설치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가 시작된다.

일본 도쿄전력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차 방류에서는 지난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가 방류된다.

도쿄전력은 이번에도 오염수에 문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3차 방류를 앞두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을 지난달 31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에는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었다. 하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는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낸 바 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