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시 편입 추진에 대해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면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하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한 채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것”이라며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분명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금 김포시에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 추진”이라고 주장하며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쏟아야 할 것”이라고 훈수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논의 과정에서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게 됐고 총선용이 아니다”고 말했고,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6일 김 시장을 만나 서울시 편입 방안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