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수 7억뷰의 인기 웹툰 ‘낮에 뜨는 달’이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자를 찾아간다. 원작이 인기에 감독과 배우는 부담을 느끼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큰 줄기는 유지하되, 주요 인물의 설정은 파격적으로 바꿔 신선함을 주는 게 드라마의 차별화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감독은 1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 드라마 인물 설정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원작에선 현대의 한준오(김영대)가 고등학생이었지만 드라마에선 톱스타로 바뀌었고, 원작에서 대학생이었던 강영화(표예진)는 소방관이 됐다. 표 감독은 “원작의 고등학생 설정을 가져오면 현대의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질 것 같았다”며 “신라, 가야 시대가 독특하기 때문에 전체를 독특함으로 끌어가면 (시청자가) 보면서 복잡하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직업을 뻔한 역할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낮에 뜨는 달’은 ENA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대극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담았다. 드라마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 등을 만든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표예진은 “주변에서 인생 웹툰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동생이 ‘언니가 한리타를 할 수 있냐’고 해서 더 큰 부담을 안았다”면서도 “원작과 상황은 달라지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은 같은 부분들이 있어 원작 팬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낮에 뜨는 달’은 1일 오후 9시 첫화가 방송됐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